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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 산업동향

20.01.21_조선일보_친환경 선박연료, 기술 최고인데 규제에 발목
관리자2020-09-17조회수 22

친환경 선박 연료, 기술 최고인데 규제에 발목

 

조선일보  김강한 기자
입력 2020.01.21 03:09 | 수정 2020.01.21 08:55
 
 
[그림의 떡 '바이오중유']
가격 저렴하고 황산화물 배출 '0'… 해외선 이미 선박·산업용 사용
정부 "안전성 검증 안됐다" 규제
공급 실적 없어 해외수출도 난항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선박연료유(벙커C유)보다 친(親)환경적인 바이오중유 산업에서 우리 업체들이 정부 규제 때문에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바이오중유를 이미 선박·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 규제 때문에 발전용으로만 사용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규제인 'IMO 2020'이 시행되면서 세계 선박 시장에서 바이오중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 업체들만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IMO 2020'은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 규제다.

국내 화학업계에선 정부가 규제를 풀면 바이오중유로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석유 대체 연료를 적극 육성한다고 밝히면서도 바이오중유 사용처를 발전에만 쓰게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모두 입증된 만큼 법규 개정만 해주면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 수출 효자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중유 황산화물 배출량 '0'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기름과 바이오디젤(차량용 연료로 현재 경유에 3%씩 포함) 부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중유를 말한다.
원유에서 나오는 벙커C유에 비해 바이오중유는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다.
산성비의 원인인 황산화물은 아예 배출되지 않고, 미세 먼지는 벙커C유 대비 82%, 질소산화물은 69%, 일산화질소는 68% 정도만 배출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20일 기준 저유황벙커C유는 L당 907원이고 바이오중유는 L당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규제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바이오중유를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선박용 연료로 쓸 수 있는 길은 막아놓았다.
한 화학업체 임원은 "바이오중유를 선박 엔진에 넣어보고 시험 운항을 해야 하는데 법에 가로막혀서 이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SK케미칼, 애경유화, 제이씨케미칼 등 10여개 업체가 바이오중유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바이오중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지난해 3~6월 자사 초대형 컨테이너선 '메테 머스크'에 바이오연료 20%를 넣은 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출발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돌아오는 항해를 마쳤다. 전체 선박유의 20%를 바이오중유로 채우고 항해한 첫 사례다.
당시 이 선박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와 유황은 기존 벙커C유만 사용했을 때에 비해 각각 1500t, 20t 적었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바이오중유 등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시험 운항을 한 것이다. 프랑스 해운사인 CMA CGM도 석유업체 과 손잡고 식용유를 기반으로 생산한 바이오중유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출 위해서라도 규제 풀어야

국내 바이오중유 시장 규모는 2014년 17만9000kL에서 지난해 50만kL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60만kL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를 풀어 바이오중유가 선박 연료로 사용될 경우 시장 규모는 올해만 80만kL까지 커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선박용 내수 시장이 막혀있기 때문에 해외 수출 판로라도 찾으려 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이 막혀있다 보니 해외 수출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 수출을 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시장에서 다양한 선박에 바이오중유를 공급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사업과 관계자는 "선박용으로는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며 "업계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면 수요 조사를 비롯해 필요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동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가 바이오중유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바이오중유는 석유를 곧바로 대체해 쓸 수 있는 연료이기 때문에 정부가 앞장서서 선박·산업용으로 용도를 넓혀주면 수출길도 열리면서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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